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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골수종

다발성 골수종 완치가 가능한가? - 현재의 한계와 가능성

by 만부장 2025. 4. 7.

다발성-골수종-완치-가능?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많은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 계획을 듣기 전,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완치가 가능한 병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의 의학은 솔직하면서도 신중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발성 골수종의 완치 가능성현재 치료의 한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완치의 정의는?

‘완치’는 의학적으로 더 이상 질병이 존재하지 않으며,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백혈병이나 일부 고형암에서는 완치를 선언할 수 있지만, 다발성 골수종은 현재까지 ‘만성 질환’에 가까운 암으로 분류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완전 관해(CR)를 이뤄도, 미세 잔존 질환(MRD)이 남아 있을 수 있음
  • 장기간 무병 상태(MRD 음성)여도 재발 가능성 존재
  • 다약제 내성, 재발 시 치료 선택지의 한계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환자에서 10년 이상 재발 없이 유지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의료계는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 현재 치료의 한계

다발성 골수종은 다양한 치료 옵션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한계가 존재합니다:

  • 완전히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아직은 없음
  • 재발 시 점점 짧아지는 치료 반응 기간
  • 유전자 변이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짐
  •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 강도 제한

특히 고위험 유전자 변이(del17p, t(4;14) 등)를 가진 환자에서는 재발 가능성과 예후가 여전히 나쁜 편입니다.


3. 희망을 주는 변화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는 ‘완치에 가까운 시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 MRD 음성 장기 유지

고감도 검사에서 암세포가 전혀 검출되지 않는 MRD 음성 상태가 5년 이상 유지되는 환자군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 CAR-T, 이중항체 치료 등장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만을 정확히 공격하는 CAR-T 세포 치료는 일부 환자에서 완전 관해를 달성했습니다.

▶ 개인 맞춤형 치료로의 전환

유전자 분석과 바이오마커 기반으로,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논문 인용

"Multiple myeloma is still considered incurable, but sustained MRD negativity and durable remissions in some patients suggest a functional cure may be achievable." — Kumar SK et al. Multiple myeloma. Nat Rev Dis Primers. 2017;3:17046. doi:10.1038/nrdp.2017.46
"With the advent of novel immunotherapies such as CAR-T cells and bispecific antibodies, there is real hope that a subset of patients may achieve long-term, treatment-free survival." — Mailankody S et al. Emerging immunotherapies for multiple myeloma. Nat Rev Clin Oncol. 2021;18(3):162–176. doi:10.1038/s41571-020-00458-0

마무리하며

지금 이 순간, 완치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완치에 가까운 길은 분명히 열리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나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고, 꾸준한 관리와 최신 치료 정보를 통해 ‘다발성 골수종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완치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