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약 70~80%는 진단 시 이미 뼈 병변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형질세포가 골수 안에서 증식하면서 골용해(뼈가 녹는 현상)를 유발하고, 이는 통증, 척추압박골절, 병적 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대표적인 치료가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방사선 치료입니다.
1.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란?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는 뼈를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대표 약제:
- Zoledronic acid (Zometa)
- Pamidronate (Aredia)
주사로 투여하며 보통 4주 간격으로 시행됩니다.
효과:
- 골절 위험 감소
- 뼈 통증 완화
- 고칼슘혈증 예방
주의사항:
- 신장기능 저하 시 용량 조절 필요
- 치과 치료 전 비스포스포네이트 중단 필요 (악골 괴사 예방)
2. 데노수맙(Denosumab): 새로운 대안
최근에는 Denosumab (Xgeva)라는 약물이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RANKL 억제제로, 파골세포의 형성과 기능을 억제해 뼈 파괴를 줄입니다.
특징:
- 피하주사, 4주 간격
- 신장기능에 영향이 적어, 만성 신질환 환자에게 적합
단, 갑작스러운 중단 시 반동성 골 손실이 나타날 수 있어 종료 전 전문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방사선 치료 (Radiation therapy)
국소적인 뼈 병변이 심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적응증:
- 강한 뼈 통증이 있는 경우
- 병적 골절 또는 압박 골절 위험이 높은 경우
- 척수 압박 증상 동반 시 (신경학적 이상)
단기간에 통증 완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보통 1~2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기타 치료
- 수술적 고정: 척추 시멘트 고정술(vertebroplasty) 등
- 진통제 사용: 아세트아미노펜, 비마약성 진통제, 필요 시 마약성 진통제
-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
이 모든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통증 정도, 뼈 손상 범위에 따라 개별적으로 맞춤 설정해야 합니다.
논문 인용
"Bisphosphonates reduce skeletal-related events and are recommended for all patients with active multiple myeloma receiving anti-myeloma therapy." — Terpos E et al. Management of bone disease in multiple myeloma: recommendations from the IMWG. Leukemia. 2013;27(3):713–724. doi:10.1038/leu.2012.313
"Denosumab is an effective alternative to zoledronic acid, particularly in patients with renal impairment." — Raje N et al. Denosumab versus zoledronic acid in bone disease of newly diagnosed multiple myeloma. Lancet Oncol. 2018;19(3):370–381. doi:10.1016/S1470-2045(18)30072-X
마무리하며
다발성 골수종에서 뼈는 단순히 지지 구조물이 아니라, 암세포가 자라는 ‘터전’이자 주요 타겟입니다.
뼈 건강을 지키는 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서, 삶의 질을 지키는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영상 진단,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뼈 병변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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