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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와 골수검사로 무엇을 확인할까?

by 만부장 2025. 3. 27.

다발성 골수종은 단순한 혈액암이 아닙니다. 형질세포라는 특정 면역세포의 이상 증식으로 인해 다양한 장기 손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합적인 검사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 검사, 혈액검사와 골수검사는 병의 유무를 확인하고 병기의 단서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혈액검사와-골수검사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항목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적혈구 수치 (Hb): 빈혈 여부 확인
  • 혈청 칼슘: 고칼슘혈증 여부
  • 크레아티닌 및 eGFR: 신장 기능 평가
  • 총 단백 및 알부민: 영양 상태, M 단백 비율 파악
  • 혈청 단백 전기영동(SPEP): M 단백의 유무 확인
  • 면역전기영동(IFE): 단클론 면역글로불린의 종류 분석
  • 자유 경쇄 분석(SFLC): λ 또는 κ 경쇄 불균형 확인

이러한 검사는 단순히 진단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과 예후 평가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됩니다.


골수검사는 왜 필요한가?

다발성 골수종은 형질세포의 골수 내 증식 질환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골수 검사(Bone marrow aspiration & biopsy)가 필요합니다.

골수검사를 통해 다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형질세포 비율: 골수 내 ≥10% 이상이면 골수종 의심
  • 세포 형태학: 비정상적 형질세포의 모양 분석
  • 염색체 검사 (FISH): 고위험 유전변이 여부 확인
  • 클론성 확인: 단일 클론 증식 여부 파악

특히 유전자 검사(FISH, cytogenetics)는 예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del(17p), t(4;14) 등의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혈액검사와 골수검사의 관계

혈액검사는 전신 상태를 반영하고, 골수검사는 질환의 뿌리를 직접 관찰하는 과정입니다.

이 두 검사가 함께 시행되어야만, 다발성 골수종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 설정이 가능합니다.


논문 인용

"Diagnosis of multiple myeloma requires ≥10% clonal plasma cells in the bone marrow or biopsy-proven plasmacytoma, and evidence of end-organ damage or biomarkers of malignancy." — Rajkumar SV. Multiple myeloma: 2020 update on diagnosis, risk-stratification and management. Am J Hematol. 2020;95(5):548–567. doi:10.1002/ajh.25791
"Serum free light chain assay and bone marrow analysis are crucial for identifying high-risk disease and monitoring treatment response." — Dispenzieri A et al. 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 guidelines for serum-free light chain analysis in multiple myeloma. Leukemia. 2009;23(2):215–224. doi:10.1038/leu.2008.307

마무리하며

다발성 골수종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암이기에, 숫자로 말하는 검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혈액검사와 골수검사는 질환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며,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더 빠른 진단과 더 나은 치료 계획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